[앵커]
이번에는 서울에 있는 터널 안의 공기 질은 어떤지 살펴보겠는데요. 예상대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곳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겠지만, 터널 진입할 때는 차량 창문 꼭 닫으셔야하고요. 터널 안을 걷는 건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월드컵 터널입니다.
달리는 차들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차단막이 없다 보니 먼지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김태호/서울 상암동 : 숨이 좀 막히는 느낌이 들죠. 중간 정도 왔을 때…. 나오면 괜찮은데….]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에 있는 터널 37개 가운데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봤더니 2곳을 빼고는 모두 공기 질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지문터널과 금화터널, 구룡·구기터널 등 7곳이 세제곱미터당 80㎍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남산2호 터널은 매우나쁨 수준인 151㎍으로 바로 옆 남산1호와 3호터널에 비해서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5월까지 서울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6㎍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2호 터널은) 남산 1호나 3호 터널에 비해서 터널 구조가 곡선으로 돼 있습니다. 차량이 양방향으로 오가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부 공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터널 안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터널 진입 전 창문을 모두 닫고, 내부 공기순환 버튼을 눌러 바깥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는 국토부에 건의해 터널 안 미세먼지 기준을 만들고, 공기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