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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4천원 뺏자고 살인…사패산 50대 살해 피의자 자수

입력 2016-06-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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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피의자가 자수했습니다. 산에 혼자 온 여성을 보고 돈을 뺏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는데, 피해자에게 뺏은 돈은 겨우 1만 4천원이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등산로 입구를 따라 내려갑니다.

45살 정모씨가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정씨는 사건 발생 사흘만인 어젯(10일)밤 11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강원도 원주에서 정씨를 붙잡아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정씨의 신발 자국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피해여성의 옷에서 발견된 DNA도 정씨의 것과 일치했습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산에 혼자있는 여성을 보고 돈을 빼앗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다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했다고 정씨는 말했습니다.

정씨는 현금 1만4000원만 챙긴 뒤 피해자의 지갑은 등산로에 버렸습니다.

[경찰관계자 : 지갑에 신용카드하고 도서관카드 2장. 피의자가 "내가 거기다 버렸다" 라고 진술 듣고 확인해서 발견한 거에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수법을 조사한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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