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킹메이커로 나섰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꺾기 위해 대선전 전면에 나서겠다는 조기 등판 선언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의 선거 웹사이트에 '지지 선언'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으로 함께 일하면서 클린턴의 판단력과 강인함, 헌신을 봐왔다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최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입니다. 백악관 집무실을 장악하기에는 클린턴만한 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신속하게 클린턴 지지를 밝힌 이유는 정권 재창출은 물론 자신의 업적을 살려놓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 공교육 강화, 기후변화협약 타결 등 내치와 외치의 주요 업적을 모두 백지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경쟁자 버니 샌더스도 만나 민주당 표심의 통합에 나섰습니다.
샌더스는 다음주 워싱턴 경선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클린턴과 협력할 가능성을 비췄습니다.
[버니 샌더스/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 트럼프에 승리하기 위한 협력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조만간 클린턴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전 전면에 나서면서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한 클린턴·오바마·샌더스의 3각 조합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