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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갈등 뇌관'…부산 "평가 불공정" 불복도 시사

입력 2016-06-09 20:30 수정 2016-11-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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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로 예상되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놓고,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와 부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갈등은 물론이고 정치권 지각 변동의 뇌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24년 전인 1992년, 부산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처음으로 거론됐습니다. 그러다 2002년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김해공항 안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고,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 검토를 지시하면서 구체화됐습니다. 이후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후보지가 나뉘면서 지역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는 2011년 두 곳 모두 부적합하다며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습니다. 그런데 꺼진 듯하던 신공항 사업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입지 선정을 앞두고 갈등이 커지면서 부산 지역은 평가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야당까지 가세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 가덕도를 찾았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에 힘을 보탰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그리고 국제적 기준에 따르게 되면 아마 우리 부산시민이 바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부산에서 더민주 의원 5명이 당선되면 가덕도 공항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앞서 더민주 부산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 비상대책본부 발대식을 갖고 비공개로 진행되는 신공항 선정 평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부산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것은 가덕도가 열세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의 홍준표 경남지사는 "영남 갈라치기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의 가덕도행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의당 부산시당도 신공항 선정을 위한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는 건의문을 중앙당에 전달했습니다.

여당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야당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정치권 전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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