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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패버리고 싶다" 살벌했던 새누리 의총

입력 2016-06-09 22:27 수정 2016-06-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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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진행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패버리고 싶다'

[앵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바로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했던 이야기인데요. 오늘 의총에서 뭐라고 했냐면요, "아직도 친박, 비박 이런 계파를 나누면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자꾸 계파 얘기하면 앞으로 두들겨 패주고 싶다"라고 말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분 굉장히 터프하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면 동료라도 때릴 수 있다', '맞고 싶지 않으면 말조심해라'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참고로 함진규 의원 잘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수 있는데요. 몇 해 전 JTBC에서 방영됐던 적와의 동침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본인 스스로가 "최민수를 닮았다" 좀 의미심장합니다. 최민수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친박계 재선 의원입니다.

[앵커]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아무튼 알았습니다. 다른 동료 의원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그러면?

[기자]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비박계 측에서는 "좀 말이 심한 것 아니냐"라며 좀 발끈하기도 했었고요. 쇄신파로 불리는 하태경 의원은 곧바로 발언을 신청해서 "사과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공방이 왔다갔다 하자 정진석 원내대표가 함 의원을 향해서 "그만하라"라고 좀 제지를 하기도 했고, 하지만 함 의원은 "계파 갈등을 없애자는 말을 하려는 것이 좀 그렇게 갔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발언 자체가 또 계파 갈등을 부른 모양새가 됐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현실… 그러니까 계파 갈등. 어느 당이든 일정 부분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아무튼 발언이 그 때문에 더 격해지는 그런 현상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대 당이 아니라 같은 당 동료를 향해서 이렇게… 뭐랄까요. 굉장히 좀 강한 얘기하는 것, 이게 흔치 않은 일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당끼리는 이렇게 살벌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당장 대표적으로 지난 3월도 보시면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친박계 핵심이죠. 윤상현 의원이 전화로 "김무성 죽여버려"라는 발언을 해서 상당히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 때문에 윤 의원 탈당도 했었죠.

[앵커]

패는 것보다 강도가 심하죠.

[기자]

그렇죠. 패버리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또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죠.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당내 반대파를 향해서 저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꼴같지 않은 것들이 대들고 있다.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하지만 더러워서 참는다" 저런 식의 거침없는 발언들을 내놓았는데요.

결국에 이제 다른 사람을 패지는 못하고 본인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죠.

[앵커]

알겠습니다. 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기자]

다음 키워드입니다. '차 한 찬의 소용돌이'라고 잡아봤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하고 이해찬 의원하고 뉴욕 티타임이 무산됐지만 여전히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반 총장이 뉴욕에서 또 기자들을 만나서 "만남을 기대했는데 이 전 총리가 바쁜지 또는 약간 오해를 했는지 서운하다. 다음에 꼭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는데요.

이해찬 의원에 대한 어떤 심기를 달래려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차를 마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얘기가 나오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가벼운 차 한 잔이 정치적인 논란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양측의 설전까지 치고 있었습니다.

앞서 이제 반 총장이 "뉴욕에서 오면 차 한 잔 하자"고 하자 "그러자"라고 얘기를 했지만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외교관은 정치인하고 맞지 않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반 총장 측에서 곧바로 "좀 발언이 조금 그렇다"라고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고요.

그러자 이 전 총리 측에서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공개를 좀 하고 이러면서 금주에 안 만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던 거고, 반 총장은 어제 "못 만나게 돼서 서운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밑바닥에는 반 총장에 대한 친노계의 어떤 불편함이 녹아 있다는 분석인데… 노무현 정부 덕에 총장이 됐는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반 총장이 보이자 좀 불쾌함이 깔려 있었다라는 겁니다.

과거에 문 전 대표가 했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해 12월8일) : 저는 당연히 (반기문 총장이) 우리 당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 출신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앵커]

그렇기는 한데… 지금 상황은 마치 '못 먹는 감' 이런 게 생각이 나는 그런 장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해프닝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반 총장 스스로 대선 출마를 상당 부분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그런 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그러니까 일거수 일투족이 국내 정치하고 직결되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본인이 만들어놓은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국민의당 본전 생각?' 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원구성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세비를 반납하겠다던 국민의당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한을 하루 넘긴 어제를 기준으로 오늘까지 이틀분만 내기로 했는데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지난주에 결의할 때는 이달 초 1일부터 반납을 한다고 밝혔는데 다시 이야기하면 9일분을 반납해야 하는데 이틀분만 반납하게 된 셈이거든요.

[앵커]

일주일치는 받는다… 말이 바뀌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적들이 나오니까 국민의당 측에서는 애초부터 날짜 계산을 잘못했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원래 이틀치를 내는 게 맞다라는 설명인데요.

어쨌든 좋은 의미로 시작을 했지만 스스로 좀 혼선을 자초하면서 저 의미가 반감이 됐다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원칙대로 따지자면 이틀치만 반납하는 게 맞기는 맞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처음에 얘기가 그렇게 안 나왔으니까 이런 상황이 됐다, 이런 얘기 같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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