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이같은 주장에, 야당들은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 전 행장의 폭로성 발언에 배경을 두고도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를 겨냥해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지목한 최경환 당시 부총리와 안종범 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입니다.
청와대가 정치논리와 보은인사로 국책은행과 조선·해운산업의 부실을 키웠다면서 책임을 물으라는 겁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더불어민주당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책임 문제를 검찰 수사로만 미뤄놓고 손을 놓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홍 전 행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신 있게 행동하지 못한 탓에 대규모 부실 대출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관치를 대놓고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편 홍 전 행장이 조만간 열릴 청문회를 앞두고 미리 방어막을 쳤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로 자리를 옮겨 비교적 입장이 자유롭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