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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연구소장, 정부 '공산품 유해성 심의' 위원이었다

입력 2016-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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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존 리 전 대표를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책임을 따지는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런 정부의 제재 없이 시장에 팔렸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당시 가습기살균제처럼 공산품의 유해성을 심의하는 정부 측 위원 중 한 명이 옥시의 연구소장이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2003년 공산품안전심의위원회의 기술위원 명단입니다. 모두 15명입니다.

인체유해제품 기술위원 중에 김모 씨 이름이 보입니다.

김 씨는 2000년 당시 옥시 연구소장으로 가습기 살균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제품의 안전성을 심의해야 하는 정부 산하 위원회에 심의 대상인 옥시 측 직원이 들어간 겁니다.

김 씨는 2006년까지 해당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함께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검사기관에서 가습기 살균제품이 안전성을 확인받은 사실도 드러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심의대상 회사 직원이 정부측 위원이었던 것까지 드러나면서 정부 책임론이 거세게 나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어제(7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직무소홀로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존 리 전 옥시 대표를 불러 조사했지만, 정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처벌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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