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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용모 단정하고 예쁜 분 구합니다"

입력 2016-06-07 22:16 수정 2016-06-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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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용모단정 '예쁜 분' 구함 >입니다. 구인광고처럼 보이는데요.

박 대통령이 지난주 프랑스에 방문할 당시, 한국대중문화를 홍보했던 K-CON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었는데, 이 행사 요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행사 대행업체 측이 '용모단정', '예쁜 분' 조건을 제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통역사로 일했던 김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합격자 공지문을 보면, '용모가 중요하다' '용모가 단정한 분'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해놨습니다.

이 공지문을 올린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프랑스에서 살아봤지만 이렇게 성차별적인 채용 기준을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건 상식적으로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인데… 요즘은 이렇게 쓰면 제재를 받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쁘장한 분 구합니다' 또는 '외모를 봅니다' 이런 식의 광고들이 흔히 있었는데, 요즘에는 성차별적이라고 해서 많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11월에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런 성차별적인 문구들… 예를 들어 '무조건 외모로 뽑아요', '여성의 경우에는 160cm 이상입니다' 이런 식의 어떤 구인광고 같은 경우에는 위법이라고 하면서 시정권고를 했습니다.

만약에 어길 경우에는 어떤 법적 처벌이나 벌금 등을 받을 수 있게 되고요.

따라서 이런 기준에 맞춰보면 이번 K-CON 행사의 그런 행사 공지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놀랐을 것 같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주최 측이 뭐라고 얘기를 하는지요.

[기자]

일단 K-CON 행사는 CJ E&M에서 주최를 했고, 이 행사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들이 많이 참여를 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유럽 방문 중에 이 행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일단 그 장면 한번 보시죠.

[프랑스 파리/지난 2일 : 샤이니 멤버시잖아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샤이니에서 이렇게 이런 걸 소개하고 그러니까 아마 붕어빵이나 여기 디저트들도 인기가 폭발하지 않을까.]

저런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이제 문화부측에서는 "행사대행업체가 낸 모집공고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좀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여간 좀 놀랍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81쪽짜리="" 변명="">

앞서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앞으로 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 월간지 기사 같은데 이런 식의 어떤 글을 연재한다고 복귀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어떤 과거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거나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81매의 분량이라는 게 A4용지는 아니죠. 원고지?

[기자]

원고지.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도 하여간 적은 양이 아니네요. 그런데 이 긴 글에서 하여간 곳곳에서 억울하다 이런 심경을 토로했다면서요?

[기자]

상당 부분이 좀 '억울하다' 그런 내용인데요. 예를 들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언론과 그 언론 뒤에 숨어 있는 음해세력이 콜라보레이션한 언론재판, 여론재판, 인격 살인. 그것들이 모두 조합해 만든 인간 윤창중과 그 가족을 다룬 생매장의 드라마" 마치 아침 막장드라마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듯한 그런 내용인데요.

또 보시면 "윤창중이라는 사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아직도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라하면서 자기 연민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윤창중 전 대변인 입장에서 만약에 자신에게 좀 유리하게 사건을 재구성해서 기록을 하게 된다면 당시 보고를 받고 또 조사했던 이런 사람들이 지금도 정치권에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잊혀져가고 있는 사건이기는 했는데 본인이 더 생각나게 해 주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정부는 어디="" 갔나="">라는 어떤 하소연인데요.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한 우리 어민 관련해서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강도가 도망가는데 선을 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는 거냐"라고 지적을 했고요.

국민의당에서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 어선을 잡으러 나서는 것은 도대체 국가는 왜 있느냐"라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이게 좀 논란이 되는데 중국 어선을 나포했던 우리 어선들은 처벌대상입니까?

[기자]

일단 조업구역 이탈은 현행법 위반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2005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처벌하지 않고 넘어간 적이 있었고요.

이미 지금 여론에서는 오히려 포상을 해야 하지 뭘 처벌을 하느냐, 이런 반응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사실 이건 정부가 해야 했어야 하는 일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제도 저희가 지적해 드렸지만 그냥 이렇게 됐다가는 민간 어선끼리 부딪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거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사람은 굉장한… 흉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중국 어선들이. 이게 좀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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