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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오늘 회의하나요?" 휴일 챙기는 비대위

입력 2016-06-06 21:59 수정 2016-06-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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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의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늘 키워드 2개 입니까? 하나 줄었군요, 휴일이라서?

[기자]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습니다.

'휴일인데 회의 하나요?' 지난 3일 출범한 새누리당 비대위 얘기입니다.

애초 월, 목 두 차례 정기회의 열기로 결정했는데 오늘이 월요일인데 회의를 안 열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휴일이라서 열지 않았다는 이유인데요,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미 논란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이 한 비대위원 "공휴일이라고 회의를 안 열면 절박함이 없어 보인다"며 강행을 주장했지만, 일부 외부 위원들은 개인 일정 등으로 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고. 심지어 한 비대위원은 "오전에 대학 강의가 있다"며 9시로 예정된 비대위 회의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럴 거면 왜 비대위원을 맡았느냐?'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기로 했던 회의 안 하고 늦춰지고 이 위원들도 열의가 없어 보인다면, 이건 오해이길 바랍니다만. 맥이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같은 경우 야당도 회의를 안 했다고 지적할 수 있는데요, 야당은 비교적 꼬박꼬박 회의를 해왔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 참패한 지 50일이 지난 다음에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고, 첫발을 떼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8월 초 전당대회가 예정된 상황이라 '2개월 시한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쉴 거 다 쉬는 건 한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임윤선 비대위원 지난번에 이렇게 이야기했죠. '매력 없는 이성, 쓸모 없는 남자 같다'고 혹평을 했는데 일반적으로 게으른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새마을운동 세계화 운동?' 이렇게 잡았습니다.

오늘 행정자치부가 하나의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우간다 새마을금고 진출…새마을운동 글로벌 확산 박차'를 가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입니다.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 위해 이달 안 '지구촌 새마을 추진단' 조직을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런데 행자부는 해외 업무를 하지 않지 않나요? 새마을운동 세계화에는 행자부가 나서는 상황이 됐네요?

[기자]

확인을 해보니 행자부 이외에도 외교부, 기재부, 법무부 등이 새마을운동 관련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고 사업 총괄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한다고 합니다.

결국 행자부는 기존 '새마을팀'이란 부서를 자체적으로 격상시켰다는 게 핵심인데, 간단한 내용인데 4장짜리 보도자료로 썼고, 그것도 휴일에 배포한 건 박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서 생색내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비이락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각 부처가 앞다퉈서 새마을운동 사업을 추진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네요.

[기자]

대표적으로 지난해 콘텐츠진흥원은 저개발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기 위해 교육용 게임을 공모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새마을 운동을 소재로 어떤 게임을 만들 수 있느냐며 논란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신작로 빨리 짓기 게임이냐, 초가집 빨리 없애는 모바일 게임이냐, 또는 새마을운동 정신인 근면·자조·협동 정신의 '가상의 적' 게으름이나 개인주의나 이런 것들과 싸우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냐는 논란이 많았는데 결국 비판이 커지자 콘텐츠진행원은 공모사업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마을운동하고 묘하게 반기문 총장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쪽으로도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기자]

반 총장은 여러 차례 새마을운동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해왔는데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달 UN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를 가봤더니 대부분 명문대에 진학해 놀랐다, 나중에 보니 교장이 새마을운동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을 해보면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 공부를 잘하는데 알고보니 그 교장이 새마을운동에 관심이 많더라 따라서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된다, 논리적 비약이 있는 발언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제가 보기에는 삼단논법인데요.

[기자]

할렘 중심도 아니고 맨해튼 중심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식의 논리적 비약이었습니다.

[앵커]

그냥 해본 소리였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도록 하죠.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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