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이 무더기로 용역업체 은성PSD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은 임금도 일반 직원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성PSD는 김 군 유족에게 위로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의역 사고로 숨진 19살 정비 용역업체 직원 김모 군의 지난달 월급 명세서입니다.
기본급 130만 원에 휴일수당 등을 더해 주어진 금액은 144만 원.
김 군은 박봉을 받으며 고된 업무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출신 은성PSD 직원들은 특혜를 누렸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은성PSD는 작년 5월 서울메트로 출신의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을 합의했습니다.
월급도 400만 원 수준으로 명시해, 은성PSD는 38명에게 1인당 4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은성PSD는 김 군의 유족에게 지급할 위로금 등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형찬 시의원/서울시의회(더불어민주당) : 은성PSD에서 (서울메트로와의) 한달짜리 연장계약도 거부하고 있는데, 적절한 위로금, 보상금이 지급이 될지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메트로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오늘 오후 팀장급 이상 간부 180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소극적인 경우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단서가 붙어 보여주기식 사표 제출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