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보험사가 자동차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해서 받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보험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친환경차를 사면 보험료를 더 내게 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보험사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개인용 차량을 대상으로,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근거는 보험료 중에서 실제 지급된 돈의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입니다.
보험개발원 분석 결과 휘발유 차량의 손해율이 가장 낮았고, 경유와 LPG, 하이브리드 순으로 높아졌습니다.
업계에선 LPG와 하이브리드차의 보험료는 오르지만, 휘발유 차는 내리고, 경유 차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차 권장 정책에 맞춰 차를 산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곽지훈/LPG 차량 차주 : LPG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거든요. 두 차종만 콕 집어 보험료 인상한다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봐요.]
논란의 여지도 있습니다.
[이정주 회장/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 디젤차는 비포장도로를 많이 다닐 수 있고, 하이브리드 운전자들은 비교적 젊을 수 있고요. 연료 차이라고 단정 짓는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연료별 보험료 차등제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