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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인 것 같아서…" 구의역 희생자 빈소 추모 행렬

입력 2016-06-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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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안타깝게 숨진 김군을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 뿐만 아니라, 그젯밤부터 마련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의역에서 빈소까지 행진하며 김 군을 기리는 행사도 있었는데요, 장례 절차에 대해 유가족들은 명확한 책임 규명을 촉구하면서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희생자 김 군의 빈소가 마련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김 군의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내 일인 것 같아 찾아왔다"며 자신들의 이름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한눈에 봐도 앳된 얼굴인 숨진 김 군의 친구와 동료들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생전의 김 군을 "아주 착하고 성실했던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또,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사고가 발생한 구의역에서 김 군의 빈소까지 약 2km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40여분 간 추모 행진을 한 시민들을 맞은 김 씨의 어머니는 "정말 억울하고 힘들었는데 여러분들이 힘이 많이 되어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직 김 군을 떠나보낼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고에 대해 명확한 책임 규명이 되지 않으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유가족들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시간을 갖고 이후 장례 절차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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