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새벽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군 당국이 전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원래 사정거리 3000km 이상으로 괌도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실패는 지난 45일 동안 네 번째인데, 군사적 성과에 조바심이 느껴지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하려다 실패한 미사일은 미군의 괌기지를 겨냥한 무수단급이라는 게 군 당국의 추정입니다.
[전하규 공보실장/합동참모본부 : 북한은 오늘 5시 20분경 원산 지역에서 불상 미사일 한 발 발사를 시도하였고, 현재 우리 군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산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 기지가 배치돼 있고 이동식 발사대를 쓴 것으로 볼 때 무수단급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km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사 단계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세 차례를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 발사 실패입니다.
첫 번째, 세 번째는 공중폭발, 두 번째는 발사 수 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기술적 보완을 하기에는 촉박한 시간에 잇달아 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재 국면에서 핵미사일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쫓기듯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집중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