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뱃갑 위에 경고그림에 이어 TV광고도 강력해집니다. 담배로 병을 얻은 실제 사례자들의 모습을 담는다고 합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TV광고 : 손가락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두 다리를 모두 절단했죠. 다 담배 때문이에요.]
[제가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흡연으로 질병이나 장애가 생긴 환자가 경험담을 풀어놓는 미국의 금연 광고입니다.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성이 남긴 메시지, 병으로 전역한 공군 간부의 이야기 등이 미국 전역을 울렸습니다.
생생한 사례때문에 이 광고가 석 달 간 나간 뒤,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비슷한 TV 금연 광고를 이르면 12월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故이주일씨의 사례처럼 실제 사례자가 등장하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고 이주일/보건복지부 TV광고 (2002년) :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TV 금연광고는 대개 간접적으로 비유를 하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미국과 우리의 인구 규모나 정서 차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가들과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