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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꼴뚜기·갑오징어 제철…'꼴-갑' 축제 열렸다
입력 2016-05-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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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징어과의 해산물들은 호신용으로 먹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먹물이 사람에겐 오히려 천연 약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지금 서해안에선 꼴뚜기와 갑오징어가 제철을 맞았는데요. 두 어종의 앞글자를 딴 이른바 꼴-갑 축제도 열렸다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서천의 장항항으로 어선들이 돌아옵니다.
금새 위판장에는 몸통에 단단한 뼈를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와 화살촉 모양의 꼴뚜기가 수북히 쌓입니다.
[장용근/어민 : 갑오징어는 5~6월에 살이 가장 많이 오를 때라 제일 좋은 물건이고 꼴뚜기는 5~6월 초 알이 배고 최고 맛있을 때라….]
오징엇과에 속하는 갑오징어와 꼴뚜기는 단백질이 70%에 이르는 고단백 저칼로리 해산물입니다.
먹물 채 쪄서 먹는 게 인기인데 서양에선 이 먹물이 부인병에 특효를 보이고 피로와 무기력증, 통증 해소 기능까지 있는 천연 약물로 불렸습니다.
[김미리 교수/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타우린과 리놀렌산이 풍부해서 간 기능을 향상시켜 숙취해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몸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줍니다.]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와 꼴뚜기를 맛보기 위해 축제가 열리는 항구를 찾은 커플부터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를 내는 상인들까지 표정이 풍성합니다.
갑오징어와 꼴뚜기의 이름을 딴 '꼴갑 축제'는 충남 서천 장항항 일원에서 29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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