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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의 화초 같은 분"…야당선 '반기문 김빼기' 나서

입력 2016-05-25 20:26 수정 2016-05-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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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에선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정치 지형상 반 총장의 여권행을 기정사실화 해 놓고 이른바 정치적 김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가을, 야권에서도 반기문 대망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거론됐습니다.

[박지원/당시 새정치연합 의원 (2014년 11월) : 뉴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통해서 호남과 충청권 그리고 수도권에 많이 살고 있는 지역 분들이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

[권노갑/당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2014년 11월) :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서 있고, 우리 국가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당시 대망론을 언급했던 동교동계는 야권에 후보가 없던 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훈평 전 의원은 "반 총장은 온실의 화초 같은 분이라 햇볕을 보는 순간 죽을 수 있다며, 여권에 더 어울리는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숨진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과의 친분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을 때 반 총장의 대응 태도를 보면서 정치 공세를 이겨내지 못 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라디오 인터뷰 (23일) :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친박계 옹립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가세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라디오 인터뷰 (오늘) :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유엔 결의문의 정신이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직후엔 정부직에 진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유엔 총회 결의를 내세운 견제구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야권의 반응은 반 총장의 여권행을 상정한 일종의 정치적 김빼기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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