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우남찬가' 논란…5700만원 소송

입력 2016-05-25 10:06 수정 2016-05-25 1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는 문학공모전에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가 입선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결국 공모전을 주최한 자유경제원이 해당 작가를 고소했습니다. 공모전을 고의로 방해했다는 건데요. 작가도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찬가'라는 시입니다.

가로로 읽으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는 내용이지만, 세로로 첫 글자만 떼어내 읽어 보면 '한반도 분열'로 읽힙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적나라하게 조롱하고 있습니다.

자유경제원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입선을 취소한 데 이어, 작가를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또 별도의 민사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습니다.

작가가 공모전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공모전 준비 비용과 위자료를 합쳐 57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겁니다.

우남찬가를 쓴 장모 씨는 "공모전 입선은 전적으로 심사위원단의 판단 착오로 발생했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변호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넷을 달궜던 이승만 조롱 시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팩트체크] '이승만 조롱 시' 법정 갈까? 확인해보니… 김주열 열사 시신 유기 70대 "지금이라도 속죄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대학생들 "4·19혁명 숭고하지만 이제는 옛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