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남도가 직원들에게 매주 한번씩 근무시간 중에 자유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인데요.
그 첫 날 표정을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1시가 다 된 시간 분주해야 할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공무원들은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신발을 벗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공원을 함께 걸으며 신문도 보고 토론도 합니다.
충남도청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를 '생각의 날'로 지정해 직원들에게 자유시간을 준 겁니다.
[손영일 주무관/충남도청 경제정책과 :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정책이 현실감 있는 정책이 나오거든요. 저희도 그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던지 보충하는 걸로….]
매주 금요일 자율 활동을 보장하는 구글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건데, 이 시간 만큼은 아무도 간섭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게 아닙니다.
[최진혁 교수/충남대학교 자치행정학과 : 고민없이 간다고 할 때는 쉼을 아무리 준다해도 정책 아이디어가 금방 나올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는 거죠.]
충남도청은 1개 부서 3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생각의 날'을 당분간 시범 운영한 뒤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