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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훈 "당 생사기로…내분 극복, 살기 위해 해내야"

입력 2016-05-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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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자를 잠깐 좀 연결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상당 기간 더 표류할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비대위원회에 내정된 이혜훈 당선자가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당선자님 나와 계시죠?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네, 안녕하세요.]

[앵커]

비대위원은 오늘(17일) 못 되셨네요.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네.]

[앵커]

짧은 시간이니까 그냥 짧게 질문하고 짧게 답변하는 시간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네.]

[앵커]

왜 이렇게 싸운다고 보십니까?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계파갈등이죠. 총선심판도 계파갈등 때문에 바로 직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 얻은 득표 수의 딱 절반을 이번 총선에서 얻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이 계파갈등이 치유가 되고 봉합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국면으로 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앵커]

정두언 의원은 "동네 양아치도 이런 식으로 안 한다" 또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굉장히 격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이런 말들에 혹시 동의하십니까?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그런 말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상황이 오늘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사실 오늘 같은 사태를 보면서 정말 국민들은 저희 새누리당이 반성하고 바뀌라고 한 번의 기회를 주시는 사랑의 회초리를 주셨는데 오늘의 사태를 보면서 사랑을 거두시고 회초리만 주실까 봐 정말 걱정되는 그런 시점입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물론 고육지책일지는 모르겠는데, 비박계 중심으로 이 위원회들을 꾸리는 것이 실착이었다고 보십니까?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정진석 원내대표의 첫 인사는 원내대표단 13명을 모두 친박계로 꾸린 거였죠. 13명 모두 전원은 친박계로 꾸렸을 때는 이번에 이렇게 반발하시는 분들이 아무 말씀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언론과 국민들이 이거 너무하다, 도로 한나라당이다. 반성하고 바꾸라고 그랬는데 전혀 변화의 기미가 없다고 아주 호되게 질책들을 하셔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10명 중의 7명을 비박을 하신 거잖아요. 그랬는데 국민들이 말씀이 없으신데 친박계들이 우리가 밀어줘서 원내대표가 됐는데 왜 우리에게 한 자리를 안 주냐 이렇게 반발하고 오늘의 사태를 일으키신 거니까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앵커]

김용태 혁신위원회 내정자는 아무튼 사퇴했습니다. 부른다고 다시 올 것 같지도 않고. 혹시 비대위원 중에서도… 혁신위와 비대위는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상황을 보고 스스로 관두겠다. 이럴 사람들도 있을까요?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사실 인간적인 생각, 모멸감, 실망감 이런 것들로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면 아마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보다 더한 생각들을 많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상태에서 개인적인 감정은 조금 뒤로 하고 당이 거의 내홍을 겪으면서 정말 생사기로에 서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저희들이 좀 더 수습방안을 논의해 보면서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친박계하고 비박계가 언젠가는 갈라설 것이다라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사실은 옛날부터 나왔던 얘기고 특히 오늘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더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사실 이것보다 더한 갈등을 겪었던 게 저희가 2007년에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대선 때였습니다. 서로 고소·고발에 사실 음해의 비박에… 이것보다 훨씬 심했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때는 뭔가 죄송합니다, 말씀 중에. 그때는 뭔가 확실한 후보군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구심점도 없다라는 것 때문에 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저희가 이겨냈습니다. 그때는 한쪽은 확실한 힘을 가지고 한쪽은 완전히 거의 싹을 자르고 씨를 말리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었죠. 살기 위해서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희가 화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이게 가능하냐, 안 하냐를 넘어서 해내야만 하는 숙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혜훈 당선자/새누리당 : 이걸 해내지 못하면 저희가 살 수가 없습니다. 다시 이겨내야 합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더 진전해서 예상하면 소설이 되기 때문에 더는 질문드리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이혜훈 당선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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