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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 광주 망월동에 잠들다

입력 2016-05-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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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광주의 망월동 구묘역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5·18 민주화 항쟁 당시 광주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씨의 유품이 고인의 뜻에 따라 이곳에 안장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군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끌려가는 사람들.

피투성이가 된 청년은 두려움에 떨며 시신 옆에 엎드려 있습니다.

당시 독일 공영방송의 일본특파원이었던 위르겐 힌츠페터 씨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계엄군의 감시를 뚫고 광주로 잠입해 기록한 영상은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평소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을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안치했습니다.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고 힌츠페터 부인 : 남편이 늘 말해왔듯이 그의 소원에 따라 묻히게 된 점을 매우 감사드립니다.]

추모식에는 당시 고인과 함께 했던 외신기자 4명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광주시민들도 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양래 상임이사/5·18 기념재단 :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광주사람들에게 힘이 됐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목숨 걸고 광주의 진실을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5월 영령 곁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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