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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윗선 입장 변화 있을 거라 기대"

입력 2016-05-16 22:09 수정 2016-05-16 22:38

"보훈처 합창 입장에 대한 변화 움직임 있을 거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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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합창 입장에 대한 변화 움직임 있을 거라 기대"

[앵커]

말씀드린대로 야당은 지난주 회동때 한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으로 읽었고 그런 예상이 빗나가자 더 크게 반발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와중에 현기환 정무수석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한테만 미리 전화한 것이 알려지면서 또 이것이 묘한 분위기가 되기도 했는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금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안녕하세요.]

[앵커]

협치 합의에 대한 파기라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볼 필요가 있는 걸까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렇죠. 모처럼 대통령께서 3당 원내 지도부를
불러가지고 지난 13일 그렇게 합의를 했고 또 저희들에게 저희들이 간곡하게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니까 좋은 방안을 보훈처에 지시해서 찾겠다라고 얘기하시고 그 후로도 제가 청와대 관계자들과 일요일까지, 어제까지 쭉 얘기를 해 왔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했지만 저도 금도를 지켜서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제가 모 라디오 인터뷰가 끝나고 나니까 바로 그런 소식을 알려와서 저도 굉장히 당혹스럽고 광주시민들에게나 국민들에게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죠. 왜냐하면.]

[앵커]

보훈처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렇지 않죠. 제가 보훈처장을 며칠 전에 법사위에서 만났어요.]

[앵커]

청와대에서는 보훈처에서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얘기하고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글쎄요. 그래서 보훈처장한테 빨리 하라고 그랬더 제 손을 떠났습니다. 그러면 총리나 대통령 아니에요. 또 대통령께서는 지난 13일 저희들을 만나서 좋은 방안을 보훈처에 지시해서 찾아보라고 하겠다. 그런데 지시를 안 받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뜻이죠.]

[앵커]

제 손을 떠났다고 하는 것을 그렇게 달리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까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보훈처장이 책임자 아닙니까? 그렇다면 제 손을 떠났다고 하는 것은 윗선이죠. 밑에서는 아니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확신을 하시는데 그럼 박근혜 대통령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3당 원내대표하고 만났을 때도 아까 이제 많이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그럼 왜 굳이 꼭 제창은 안 된다라는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저도 그걸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지금 계속 이 문제가 이어오고 있는데 사실 우리 국민들은 합창이면 어떠고 제창이면 어떠냐 하는 생각을 갖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광주시민의 자존심이나 또 우리 야당에서 중시하고 일부 국민도 물론 그러한 반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70% 이상이 제창을 찬성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걸 허락하는 것이 당연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앵커]

그러면 혹시 지난주 회동 때 박 대통령이 한 말,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향이라고 하는 것이 이걸 너무 앞서서 기념곡 지정이나 아니면 제창이라고 미리 앞서서 생각한 것은 아니겠냐 하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거기서 들은, 심지어 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나 우리 야당의 우상호, 박지원 정책위의장들 전부 다 긍정적으로 대통령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또 특히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날도 남아서 청와대 관계자들과 또 어제까지 토요일, 일요일까지 저하고 접촉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상당히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서 저는 대통령께서 그러한 것을 허락하셨구나,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그런 얘기를 받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가보훈처장이 내 손을 떠났다라고 얘기를 했고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따라서 그것은 대통령의 뜻일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면 국가보훈처장의 책임은 지금 예를 들어서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닌가요, 그러면?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게 국가보훈처장이 나는 이 정부의 기강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책임을 지지 않고 윗선으로 넘기는 그런 보훈처장. 그리고 대통령께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라고 했는데 지시를 받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는 보훈처장, 이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헌법으로 임기가 보장되어 있고 국가보훈처장은 장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해임건이.]

[앵커]

본인도 그것은 알고 있다는 것이죠?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촉구안을 내는 거죠. 그래서 지금 과거 같으면 지금 현재 19대 국회 같으면 통과될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본회의에 보고를 하면 바로 3일 내로 투표를 해야 하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20대 국회 가면 여소야대다 이겁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공조를 하면 가결이 되면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 국회의 가결된 안을 해임 안 할 수 없거든요.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불행을 막자.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이번에 해결하자 했던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제 이후에 나온 얘기는 이른바 제가 처음에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협치해 놓기로 해 놓고 3일 만에 이게 뭐냐. 따라서 앞으로 이른바 협치는 물 건너간 것이다라는 매우 강경한 발언이 우상호 원내대표로서부터도 나왔는데 실제로 그 정도 상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지금도 모레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해 보겠다는 사인은 저도 받았습니다.]

[앵커]

어디서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앵커]

저희들이 국가보훈처에 기자들이 다 나가서 하루종일 취재했는데 국가보훈처는 아무 움직임이 없다고 그러던데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국가보훈처는 그렇지만 그 윗선에서.]

[앵커]

청와대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글쎄. 윗선으로 표현하면 그렇게 알아들어도 좋습니다.그런데.]

[앵커]

아까 보훈처도 내 손 떠난 게 청와대라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렇죠. 그러니까 저도 그렇게 윗선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청와대냐고 그러니까 그런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앵커]

그게 그러면 현기환 정무수석의 얘기입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앵커]

왜냐하면 두 분이 통화하셨다고 그래서.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청와대에 건의를 하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청와대에서도 상당히 그러한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이번에 돼야 된다. 이렇게 좋은 소통을 해 놓고 이제 와서 이걸 찢어버리면 되겠느냐, 하는 겁니다.]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 생각에는 오늘, 내일 그다음 5.18이니까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그렇죠.]

[앵커]

오늘과 내일 중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건가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 그겁니다. 그러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우리가...]

[앵커]

그러면 현기환 정무수석하고는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현기환 정무수석이라고는 저는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보도는 다 그렇게 나왔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현기환 정무수석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모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끝 마쳤는데 약 3, 4분 후에 제 방송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와서 우리가 심도 있게 보훈처에서 논의를 했는데 국론분열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합창으로 하기로 하고 지정은 제창은 못 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앵커]

그것도 지금 오늘 보도 나온 것은 왜 그러면 더민주에는 얘기 안 하고 국민의당...저는 그건 사실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고 거진 보지만.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건 더민주에 물어봐야 하고 현기환 수석한테 물어봐야 되겠지만 우상호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서 제가 전화했어요. 전화해서 내가 라디오 방송을 끝나고 나니까 그렇게 왔는데 현기환 수석이 이건 좀 말씀하지 말아주십시오. 청와대 발표까지는 앰바고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내가 SNS에다가 올리고.]

[앵커]

그걸 공개하셨다는 것 때문에 얘기가 좀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거는 뭐...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아니, 조금...]

[앵커]

그런데 저는 잠깐만요. 그 부분은 지금 이 자리에서는 중요하다기보다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를 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일정 부분의 근거가 있으신 것처럼 말씀을 하시기에.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러한 움직임이 우선 정진석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도 청와대에 건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또 다른 방향에 노크를 해 보니까 그러한 감을 가지고 있어서...]

[앵커]

그 노크는 청와대에다가 하셨다는 말씀이시죠?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거는 미루어 짐작하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자꾸 여쭤봐야 답은 바로 안 나오실 테니까 그건 사실 이 문제는...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그거는 제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지만 이심전심으로 다 알고 계시네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저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좀 앞으로 소통이나 협치가 되겠는가 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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