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옥시 사태'가 커지면서 이른바 '옥시 공포'는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옥시뿐만이 아니라 화학 성분이 들어간 생활용품 자체의 구입을 꺼리면서 다른 제품의 판매량까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세제를 모아놓은 코너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옥시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나온 세제와 섬유유연제 진열장 앞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강옥란/제주 삼양동 : (화학성분이 든 제품을) 이제 사기가 좀 거북해져서 자연 제품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달 18일부터 한 대형마트의 표백제와 제습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8%, 44% 감소했습니다
섬유유연제와 탈취제, 섬유유연제처럼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 대부분의 판매가 줄었습니다.
'옥시 사태'로 화학 성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탓에 소비자들이 옥시뿐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구입을 꺼린 결과입니다.
반대로 베이킹소다, 천연성분으로 만든 세제 등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는 늘었습니다.
한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가 결국 소비자들에게는 불안과 불편을, 또 다른 기업한테까지 매출 감소라는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