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으실텐데요. 이번엔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섬유 탈취제죠. 페브리즈에도 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제조사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의 방향제 코너입니다.
진열된 제품은 다양한데 손님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지민/서울 수색동 : 옥시 사건이 있고 나서 아무래도 탈취제나 이런 제품들 살 때 걱정도 되고…]
이런 가운데 섬유탈취제 페브리즈에 사용된 화학물질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가
유해성 물질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임종한 교수/인하대학교 의과대학 : (페브리즈에 들어간 살충제는) 폐에 노출됐을 때 독성이 나타나는 종류로 기존 논문들은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수혁 교수/연세대학교 화학과 : 독성이란 것도 피부에는 괜찮고 먹으면 안 되고 호흡하면 안 되고 이런 게 (상황마다) 다르니까요.]
[P&G 관계자 : (페브리즈는) 자사 안전성 평가를 거치고 있고요. (성분 표시도) 한국 법규에 따라서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인 P&G는 본사 홈페이지에 미국서 팔리는 페브리즈 성분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서 팔리는 제품은 성분이 다른데 성분 표시가 전혀 없고, 검증도 안 됐습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도 공산품으로 인정받으면 성분표시를 안 해도 되는 제도적 허점 때문에 앞으로도 비슷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