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 등에 밀린 전통시장의 어려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광주에는 다시 핫해지고 있는 전통시장이 있다고 합니다. 개장한지 100년이 넘은 곳인데요.
그 비결이 뭔지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게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풍스러운 간판과 깔끔해진 통로는 기존 전통시장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모체는 1913년 문을 연 광주 송정역전매일시장.
103년의 전통을 자랑했지만 낙후된 시설로 고객이 줄면서 침체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와 디자인이 접목된 1913 송정역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겁니다.
특히 전체 점포 55곳 중 17곳의 가게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대 청년상인들이 둥지를 틀면서 활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소피아/호떡 판매상 : 뭔가 가족같은 분위기잖아요, 시장 자체가. 행복하고, 하루하루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박종관/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담당자 : 1913송정역시장은 추억이 간직되고, 시간이 간직되고,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될 것입니다.]
현대적 감각으로 탈바꿈한 시장 이미지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외지인들의 발길도 늘었습니다.
[이고운/전남 화순군 화순읍 : 인테리어 같은 것도 센스 있게 꾸며놔서 SNS에 올리기 좋다고 (유명해요).]
기존 상인들도 고객층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103년 연륜의 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뜨거운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