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과 기계의 대결, 이번엔 달리기입니다. 100m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 선수가 자동차와 70m 경주를 벌였는데요. 누가 이겼는지 보시죠.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심호흡을 하는 김국영, 핸들을 잡은 카레이서 권봄이 선수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총성과 함께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나온 김국영, 40m까진 앞섭니다.
하지만 가속이 붙은 자동차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마지막 10m를 남기고 역전당합니다.
70m에 7초739, 7초544를 기록한 자동차보다 약 0.2초 뒤졌습니다.
초속 3m, 강한 맞바람이 악재였습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처음엔 엔진 소리가 멀리 들리다가 점점 엔진 소리가 귀에 가까워지다 보니까 뛰면서 엄청 압박감이 컸던 것 같아요.]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100m 10초16을 찍으며 본인의 한국 기록을 5년 만에 경신한 김국영.
중반 이후 약점을 보완해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육상 최초 100m 9초대 진입이 목표입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피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을 때,
(올림픽이) 끝나고 (자동차와) 한 번 더 붙어보고 싶어요.]
김국영은 다음 달 전국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200m 한국 기록에도 도전합니다.
31년 전 장재근의 한국 기록 20초41을 뛰어넘으며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