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공항에서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항공기들이 충돌할 뻔한 일도 두 차례나 있었는데요.
그 이유를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19일 밤 10시.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상황을 간신히 피합니다.
지난해에는 먼저 착륙한 군용기가 활주로를 미처 빠져나가기도 전에 민항 여객기가 또 착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청주공항의 관제는 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군 관제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 같이 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국내 공항은 김해, 대구, 원주 등 8곳에 달합니다.
한 활주로를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동시에 사용하는데다, 관제도 군이 담당하기 때문에 국제공항인데도 군 항공기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직 기장 : 민항을 그냥 군 관제사가 한다고 하면 바람직하지 않죠. (관제의) 패턴이 다르죠. (비행기) 특성도 다르고요.]
하지만 비용 문제로 공항 추가 건설 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잇따르는 사고에도 군과 민간 항공기의 한 공항 동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