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하면 가장 먼저 박태환 선수를 떠올리실텐데요. 이제 이 이름도 기억해주셔야겠습니다. 여자 접영 안세현 선수, 잇따라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리우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물보라를 일으키며 맹렬히 두 팔을 휘젓습니다.
누구보다 강해 보이는 안세현의 팔.
하지만 자세히 보면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직업병 같은 팔꿈치 통증으로 2년 전 수술대에 오른 겁니다.
수영 선수로선 치명적이었지만, 다시 일어선 악바리.
박태환 스승으로 유명한 마이클 볼 코치의 호주 클럽에서 훈련하며 실력이 급성장했습니다.
[안세현/SK텔레콤 : 악바리 근성은 누구한테도 안 지는 것 같아요. 그건 제가 세계 3위?]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50m와 100m에서 잇따라 한국 신기록을 세운 안세현.
기쁨 앞에서 어머니는 재활의 시간을 떠올립니다.
[이경숙/안세현 어머니 : 강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애 앞에선 눈물을 안 보이려고요.]
다음 목표는 한국 접영 사상 최초 8명이 겨루는 올림픽 결승 진출.
[안세현/SK텔레콤 : 저도 이런 선수가 될 줄은 몰랐어요.]
수술 자국을 영광의 상처로 만든 안세현. 삶의 파도를 헤치고 더 큰 무대를 향해 헤엄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