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사는 따분하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다른 데보다 40배나 높다면 그렇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게 드론이나 로봇 같은 첨단기술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따분하지 않겠지요.
정영재, 정진명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봄 햇살이 내리쬐는 온실에서 적상추, 허브, 바질 등 40여 종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700평 남짓한 온실 한 동에서 생산되는 수확량은 같은 면적 토지의 40배.
[전태병 공동대표/만나 CEA :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광량, 그리고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분의 다량원소와 미량원소 등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온실 가운데 자리한 대형 수조에선 향어와 역돔을 길러 배설물을 식물 배양액으로 사용하고 다시 자체 개발한 바이오 필터로 정화해 순환시킵니다.
스마트농법의 핵심인 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카이스트 출신의 20대 청년들.
전공을 살려 농업을 바꿔보겠다며 의기투합해 학교 실험실에서 모델을 완성했고, 3년 전 졸업과 함께 농업벤처를 창업했습니다.
이미 러시아와 기술 수출을 협의 중이고 국내 농가와 귀농인에게도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 수확한 채소류들은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 되는데 주문량을 맞추기 힘들 정도입니다.
생산과 판매를 함께 혁신하는 이 모델은 올 초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