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연기 문제를 놓고 공식 논의에 들어갑니다. 쉽게 결론이 날 지 아니면 마찰음이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더민주 안팎에선 차기 지도부 선출을 놓고 김종인 대표 추대론과 불가론, 또 전당대회 연기론이 우후죽순 터져나왔습니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간 신경전이 양상이 전개되기도 했습니다.
비대위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민감한 사안을 더이상 끌 수 없다"며 "전당대회 시점을 논의한 뒤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회의 후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권한을 위임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당대회 실시 시기를 놓고는 당내 이견이 팽팽해 다음달 초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당대회 연기론을 놓고 내용상 추인을 받는 것인데 송영길 당선자 등 전당대회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이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간 위안부 피해자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위안부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당론과 배치된다고 볼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재경 대변인은 "김 대표는 최소한 합의한 것 조차도 이행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