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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 인수까지…갈수록 진화하는 '다단계'

입력 2016-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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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단계 업체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회사까지 인수해서 기업형으로 다단계 영업을 했는데 자금을 마련하려고 비상장 주식을 두배에 되사주겠다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단계 업체 대표 40살 김 모씨가 산삼 제품의 판매를 독려합니다.

[김모 씨/OO산삼 대표 : 33만원짜리 단품 하나만 구매해도 주급을 1만원을 줘요.]

김씨는 121만원짜리 산삼 세트를 사면 주급 8만원을 1년간 지급해 300%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유혹해 8000명으로부터 1100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암과 고혈압에 특효라며 판 제품은 실제로는 8만원짜리 저가 산양삼이었고 신규 가입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수당을 주는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 수법이었습니다.

초기엔 주급을 제때 지급했지만 지난 1월부터 이마저도 중단됐습니다.

또 판매원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코스닥 상장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는데, 인수자금은 산삼회사 비상장 주식 200억원어치를 2배가 넘는 가격에 재매입해준다며 팔아 마련했습니다.

[김효진 수사대장/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대부분 피해자들은 60대에서 80대로, 은퇴 뒤 더 많은 수익구조를 얻기 위해 투자를 하였고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식 재매입은 없었고 인수한 회사는 현재 거래중단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씨 등 임원진 6명을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지역사업소장 등 3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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