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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인지는 몰랐다?…전경련의 '이상한 해명'

입력 2016-04-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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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경련은 아직까지 공식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JTBC 보도 이후 여러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그때그때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20일) 나온 다른 언론 기사들을 보면 대략 송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버이연합인지는 몰랐다, 그 돈은 일상적인 기부였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경련이 뒤늦게 내놓고 있는 이런 얘기들은 도리어 이 거래가 심상치 않다는 점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경련은 일상적 기부라고하지만 이전의 지원 사업과 이번 건은 크게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저소득층 지원과 장애인 지원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특정 종교단체 지원은 전례가 없고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전경련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는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재단은 수년전부터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실상 유령법인이었습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 취재 결과 전경련이 돈줄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 : (전경련 돈) 지원 나온다는 것은 알았고 (1억 2000만 원) 푼 돈에 불과하지. (관련 단체에는) 푼 돈밖에 안 돼요.]

실제로 전경련 돈이 송금된 뒤 어버이연합이 곧바로 행동에 나선 정황도 뚜렷합니다.

실제로 2014년 9월 5일 차명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4000만 원이 입금된 다음 날, 어버이연합은 대규모 민생법안 처리 촉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경련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법안입니다.

그리고 계좌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에도 많은 보수단체들이 노동시장 개편 등 경제입법 통과를 위한 집회를 왕성하게 펼쳤습니다.

JTBC는 이같은 의문점에 대해 여러 차례 전경련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전경련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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