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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핵실험 긴장 고조…내부 결집력 강화 노림수

입력 2016-04-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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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한미일 세나라의 강력한 경고, 보셨는데요, 다음달 초에 36년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하지만 도발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박성훈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근거가 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 18일이죠,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말했는데요.

그동안 국방부 등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국방부의 공식 발언 수위도 좀 더 구체적으로 바꼈는데요,

4차까지 핵실험이 있었던 곳이죠.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서 실험 가능성이 있다,

언제든 실시할 수 있는 단계로 보고 있다는 등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서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주변에서 소형 차량과 화물 컨테이너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심만 하면 할 수 있다고 군이 언급했다는 건, 북한의 핵실험이 이미 준비가 끝나 있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는데요,

심지어 기상청이 발표하고 10분이 지나서도 국방부가 핵실험인지 진위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3차 핵실험까지는 핵실험 전 풍계리 갱도 주변의 움직임으로 군이 예측을 했지만, 4차 때는 완전히 실패한 것이죠.

그래서 군은 북한이 위성이 지나가는 시간대를 피해 작업을 하는 등 소위 임박 징후들이 드러나지 않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김정은 1위원장이 추가 핵실험을 지시했다는 점에서도 5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이 크다고 군은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안보리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추가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 강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나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지난 15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했다 공중폭발했는데요,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안보리 제재 위반 행위였죠.

때문에 세 나라는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와 깊은 고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역시 북한이 정세를 추가로 악화시키는 행위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다음달 노동당 대회에서 주민들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북한은 김정은 1위원장의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당 대회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각종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성공 자축, 또 남한에 대한 선제 타격 위협을 통해 내부 결집력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통일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자강력제일주의' 쉽게 말해 스스로 부강한 나라가 되자는 구호 아래 당 대회 전까지 생산 성과를 올리는 70일 전투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가 시행되면서 외화 수입이 감소해 당대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고, 충성자금 상납 강요에 주민 불만이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4차 핵 실험 이후 북한의 외교적 입지가 약화돼 당대회에 참석하는 외부 인사가 매우 적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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