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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걸 "호남 민심, 더민주 지지 철회라고 보기 어려워"

입력 2016-04-19 21:21 수정 2016-04-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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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호남과 영남을 아우른 두 사람의 행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죠. 가는 곳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위원장 모두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김홍걸 위원장이 저희 뉴스룸과의 인터뷰에 응해 왔습니다.

전화로 잠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홍걸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네, 김홍걸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요청으로 동행하게 된 겁니까?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요청하셨다기보다 제가 입당했을 때부터 봉하마을을 한번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그분도 하의도 저희 돌아가신 생가를 방문하시겠다는 말씀을 전부터 하셨기 때문에 이번에 자연스럽게 같이 방문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두 분은 다 정치인이십니다. 그래서 정치인의 모든 행위는 정치적이지 않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순례라고 표현은 하셨습니다마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글쎄요, 저는 크게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한 일은 아니고요. 그저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두 분의 삶을 다시 살펴보는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니까 그분도 순례라는 표현을 쓰신 거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것은 어차피 보고 계신 분들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일단은 김홍걸 위원장의 의견은 그렇다는 것으로 저희들이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의 호남참패 책임론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행보와 관련해서는. 그래서 길게 보면 대선행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글쎄요. 저는 이번 방문에 대해서 그런 정치적인 의미를 말씀하신 걸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선거 막판 유세 때 호남을 자주 방문하겠다, 앞으로. 그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이번에 방문하시게 된 걸로 알고 있고 이번 패배를 상쇄시키려고 하신 그런 의도였다면 패배의 상처가 가라앉았을 때쯤 오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빨리 오시지 않고.]

[앵커]

김홍걸 위원장께서, 저하고 지금 인터뷰하고 계신 김홍걸 위원장께서 총선 막바지에 광주 방문도 동행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 아시는 것처럼 국민의당에 이른바 몰표가 갔다. 이런 표현도 나오고는 있습니다마는. 호남의 민심은 그러면 어떻게 해석을 하고 계십니까?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호남의 유권자 여러분들도 사실은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측 못하셨다고 보고요. 한 번 이번에 이렇게 비유를 하자면 자식을 회초리를 치지만 집에서 내쫓는 것은 아니고 다시 잘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봅니다. 선거 직후의 여론조사에서 저희 당의 지지도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가 오른 것을 봐도 알 수 있고요. 사실 이번에 심판은 지난 1년간 전 지도부 그리고 그 후의 비상대책위 그쪽에서 비례대표 공천까지 해서 계속해서 1년 이상 혼란스럽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이 지지를 얻으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발언이 있었던 터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해석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특히 광주에서의 완패를 지지철회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리다.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라는 말씀으로 이해는 하겠는데 아시는 것처럼 국민의당의 박지원 의원은 전혀 그렇게 또 얘기를 하지 않더군요. 말에 책임을 지라는 뉘앙스로 얘기한 바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일단 지지를 좀전에 말씀드린 그 여론조사만 봐도 지지를 철회했다 이렇게 보기 어렵고요. 먼저 말씀하신 것은 사실 선거 때 정치인의 수사로 봐야 되는데 그렇게 따지면 40석이 안 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던 안철수 대표의 발언도 따지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앵커]

문 전 대표의 호남방문 효과에 대한 평가를 아까 나름대로 하셨습니다마는 일부에서는 너무 늦게 갔다 이런 지적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렇습니다. 사실 더 일찍 가셨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물론 지도부나 반대하는 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가 호남을 방문도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당의 위신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호남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셨을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늦게라도 된 것은 잘 된 일이고요. 호남에서는 어차피 지역투표가 승자독식이니까 그렇게 됐지만 수도권, 영남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방문하셔서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하고 어려운 상황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으로 보였으니까요.]

[앵커]

두 분이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서 동행을 하신 다음에 저하고 지금 인터뷰를 하고 계십니다. 사실 인터뷰에 응하실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응해 주셨는데.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하고 나누신 이 모든 얘기들은 문재인 전 대표하고도 같이 나눴습니까? 다시 말하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이 문재인 전 대표의 생각의 전체가 아니다 하더라도 상당 부분 같이 공감한 내용이었습니까.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다 이런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이번에는 정치적인 얘기를 크게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제 의견을 조금 말씀드리고 앞으로 포용력을 발휘하고 친화력을 발휘해서 통 큰 정치, 담대한 정치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이런 당부는 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린 이유는 혹시 아시겠습니다마는 저한테 오늘 하신 얘기들이 예를 들면 호남의 지지 철회 여부라든가 아니면 그에 따른 문재인 전 대표의 거취 문제라든가 그에 대해서 반론으로 제시하신 안철수 공동대표의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같이 공감해 나온 얘기가 궁금해서 마지막으로 질문드렸던 것이었습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런 말씀을 다 드린 것은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오늘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더민주의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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