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천연기념물 노목' 유전자 보존…후계목 복제 본격화

입력 2016-04-12 09: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개 마을의 수백년 된 노목은 그 마을의 전설이나 역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귀한 고목들의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하고 나아가 후계목까지 복제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수령 3백년에 높이 10m를 훌쩍 넘는 이팝나무.

못자리를 하는 시기에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박재계/전북 고창군 대산면 : 나무가 없어 소나무 뿌리까지 파서 불을 땠어요. 그래도 이 나무는 어르신들이 손을 못 대게 (했어요.)]

제주 산천단 곰솔은 신이 땅으로 내려오는 통로에 있다는 이유로 신성시 하는 나무입니다.

모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지만 천재지변 등에 의해 언제든 훼손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고목들의 영구 보존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나섰습니다.

오랜 세월을 이겨낸 우월한 유전자 정보를 남기고 세포를 복제해 후계목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강풍에 가지가 부러지고 병까지 들었던 속리산 정이품송도 이런 방식으로 후계목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창 이팝나무와 제주 곰솔나무 등 16곳이 영구보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관련기사

쭉쭉 뻗은 소나무숲 잿더미로…'재발화' 가능성 남아 식목일에 국유림 산불로 소나무 군락 태워…진화 난항 버려진 나무들 위한 '나무 고아원'…6000여 그루 살아 "무료로 묘목 드려요"…산림청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생태계 보호 위해 출입 통제된 홍도, '가상현실'로 본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