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호남의 대표적 지역구들인 대구와 광주는 이번 총선에서 각각의 이슈들로 논쟁 중입니다. 먼저 대구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른바 비박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으로 흔들리고 있는 대구는 오늘(11일)도 바삐 움직였습니다. 유승민 후보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무소속 3인방은 공동 기자회견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고, 친박계는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총력 지원으로 대응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는 대구 후보들의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전체 12석 중 반타작에 그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장관, 정홍원 전 국무총리까지 텃밭 사수에 동참한 겁니다.
이들이 지원한 곳은 이인선, 추경호, 정종섭, 양명모 후보 지역구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들에 맞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서 최고위원은 별도 기자회견까지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를 돕는 일입니다.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소속으로 대구에서 30% 넘는 지지를 이끌어냈던 서 최고위원이 막판 박근혜 마케팅에 다시 불을 당긴 겁니다.
대구의 이른바 무소속 삼인방인 유승민·류성걸·권은희 후보도 공동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유승민 후보/무소속 (대구 동을) : 이 혼탁하고 저급한 정치를 뜯어 고치고 싶다면 꼭 투표로 보여주십시오. 대구가 변화의 중심이 되어주십시오.]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근 자신들을 겨냥해 "과거 친박연대처럼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라고 한 데 대해선 "전혀 대꾸할 생각이 없다"며 각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