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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시범운행 '심야 콜버스'…넘어야 할 산도

입력 2016-02-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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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부르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시범 운행 중이지만, 이르면 올 4월부터 정식으로 운행되는데요.

밀착카메라 안지현 기자가 콜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일단 편리하긴 한 것 같은데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합니다.

[기자]

시민 2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대중교통이 아예 끊기고, 택시가 안 보일 때 뭘 타시겠어요?]

[박진/서울 면목동 : 앱 택시요.]

[홍수민/경기 신장동 : 저 카톡 택시요. 그게 제일 편해요.]

200명 가운데 앱 택시를 선택한 사람이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콜버스를 선택한 사람은 3명에 그쳤습니다.

[콜버스가 있어? 처음 보는데? 콜버스가 뭐야?]

[구나연/서울 은평구 신사동 : 만약에 콜버스가 있으면 심야버스처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콜버스는 한 벤처기업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한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행 중입니다.

심야 콜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택시가 아닌 버스를 부르는 서비스입니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이후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되는 건데요. 저는 이곳 신논현역에서 도착지는 강남역으로 설정해보겠습니다.

약 10분 뒤 이곳에 도착한다고 하는데요. 기다려보겠습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콜버스가 옵니다.

콜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예상시각보다는 4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요. 25인승 버스를 타보겠습니다.

도착지로 가는 동안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승객이 탑니다.

여러 명이 함께 타는 만큼 택시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용자는 하루 평균 70여 명. 앱 가입자는 1만5천 명에 이릅니다.

[박병종 대표/콜버스랩 : 택시 타고 직행했을 때 시간의 1.5배가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많이 늦지 않고, 택시보다는 매우 저렴한 서비스입니다.]

같은 시각, 강남역에서는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구운옥/서울 봉천동 : (어떤 상황이에요?) 차가 안 와요. 30분 이상 기다렸어요.]

택시는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택시 승객 : 짧은 거리니깐 '너 알아서 가라' 이런 식으로 욕도 아주 많이 하신 적도 있어요.]

[택시 기사 : 사납금을 주고 나머지는 가져가는 것인데 (손님이) 밤 11시에서 새벽 1시에 집중적으로 몰린단 말이에요.]

밤이 깊어질수록 콜버스는 더욱 바빠집니다.

현재 시각은 새벽 3시 12분입니다.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심야콜버스가 가장 바쁜 시간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25인승 버스 안에는 4명의 승객이 타고 있고, 추가로 승객을 태우러 가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대 콜버스 주 이용객은 대리기사.

[윤종삼/대리기사 : (대리기사님이세요?) 네. 유용합니다. 잘 쓰고 있습니다.]

승객이 탈 때마다 노선이 바뀌어 혼란이 가중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백승현/콜버스 이용객 : 코스가 정해진 게 아니고 승객도 목적지가 다양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콜버스 운전기사 : 오류가 날 때도 있어요. (승객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냥 지나치고 뱅 돌아서 다시 와 가지고.]

요금의 경우 시범운행 중엔 무료지만, 거리 비례제 등 향후 지자체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업자를 택시와 버스 면허자로 한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기연 교수/홍익대 도시공학과 : 사업자를 한정하게 되면, 기존 사업자가 타산성이 안 맞아서 중단하거나 새로운 서비스가 없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법성 논란 끝에 전국 확산을 앞둔 심야 콜버스. 시민의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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