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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KTV 공연 녹화 '한 달 전'에도 현장 답사

입력 2024-10-24 19:14

공연 일주일 전엔 "보고 다 돼 있고, 비공개로 진행할 거고"
"여사님 자리에 또.." 김 여사 앉을 자리 얼룩까지 체크
"시기적으로 부담" 대통령실 관계자, 한 달 뒤 국감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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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주일 전엔 "보고 다 돼 있고, 비공개로 진행할 거고"
"여사님 자리에 또.." 김 여사 앉을 자리 얼룩까지 체크
"시기적으로 부담" 대통령실 관계자, 한 달 뒤 국감도 언급

[앵커]

KTV 국악공연 녹화장에 김건희 여사와 그 수행원 등만 참석했다는 뉴스룸의 단독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그동안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행사 참석을 검토한 건 공연이 있기 13일 전으로 그때 KTV 측 보고가 처음 있었단 취지로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공연이 있기 한 달 전에 이미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와 최재혁 당시 KTV 방송 기획관이 1차 사전답사를 한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국감장에서 한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겁니다.

먼저 안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사진 속 장소는 KTV 국악 공연이 열린 청와대 관저 뜰입니다.

사진이 찍힌 날짜는 지난해 9월 말.

공연으로부터 한달 여 전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확대해 보니, 지금은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된 최재혁 당시 KTV 방송기획관, 그리고 정용석 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국악 공연 관계자는 JTBC에 이날 처음으로 사전 답사를 한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국감장에서의 발언과 정면 배치됩니다.

[정용석/당시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지난 18일) : (KTV 측과 만남은) 10월 19일, 18일쯤 한 것 같습니다.]

[김재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한 번 만났습니까, 두 번 만났습니까, 세 번 만났습니까?]

[정용석/당시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지난 18일) : 그때 처음 한 번 만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 녹화 일주일 전 또 다른 사전 답사 현장에선 정 당시 선임행정관이 행사가 사전에 '보고'됐단 점을 언급합니다.

[정용석/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2023년 10월 24일) : 지금 우선 행사 보고는 다 되어있고요. 그다음 비공개로 진행할 거고…]

공연 실무자끼리도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합니다.

[KTV 국악공연 실무자 (2023년 10월 24일) : 발설은 하지 말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요. 이게 자꾸 새 나가면 안 돼… 원래 여기 들어오는 자체가 죽을 둥 살 둥 죽어 나갔던 것도 있는 거야…]

공연 도중 김 여사가 관저 내부 식당에서 만찬을 할 경우도 대비합니다.

[청와대 사전 답사 관계자 (2023년 10월 24일) : {창문 열까요?} 여사님이 또 열라고 한다고, 창문 안의 것만 갖다 놓고 밖에는 보일 수 있게…]

김 여사 만찬에 대비해 공연자들 동선도 확인합니다.

[정용석/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2023년 10월 24일) : 공연을 보셔야 하니깐, 그런데 공연자들이 또 (밖에서) 다닐 수가 있나? ]

[청와대 사전 답사 관계자 (2023년 10월 24일) : 카페트 이쪽에 많이 묻어서 이쪽에 여사님 자리에 또 하필 여사님 자리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 한 달 이후 열릴 국감도 언급합니다.

[정용석/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2023년 10월 24일) : 솔직히 이게 왜냐하면 시기 자체가 11월 저희 국감이 있어요. 그래가지고 여러 가지로 좀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이 녹취록은 1년 뒤에 공개 돼, 오늘(24일) 문체위 국감장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TV 측은 일주일 전 사전 답사에 대해 "다양한 안을 논의 중이었고, 여러 사안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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