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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화 뺨친 '부당거래'…마약 수사 경찰 덜미

입력 2016-02-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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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마약 수사팀 경찰관과 마약사범들과의 은밀한 거래, 영화 내용을 방불케합니다.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진단 키트는 버려주고, 여성 마약사범과는 내연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39살 신모 경사가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팀에 배치된 건 지난 2013년.

신 경사가 부임 직후부터 마약사범들과 시작한 '부당거래'는 영화를 방불케합니다.

먼저 마약을 유통해 수배 중인 A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신 경사는 A씨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며 도피를 도왔습니다.

마약 전과자 B씨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결과가 담긴 진단용 키트를 몰래 버리고 수사를 무마시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수사했던 여성 마약사범 C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사적으로 만나 내연관계를 맺었습니다.

마약사범들과 불법 금전 거래도 일삼았습니다.

마약 전과자 출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3억 원을 투자한 신 경사는 수익금 1250만 원을 내연녀 명의로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과 범죄자, '투캅스'로 살던 신 경사의 행각은 검찰에 체포된 마약사범들의 증언으로 지난해 9월 드러났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휴직계를 내고 종적을 감췄지만, 동료 경찰들은 신 경사의 비리를 몰랐습니다.

[동료 경찰 : '집안에 부인이 아기를 보는 데 지장이 있다' 그래서 휴직한 걸로 알고 있어요.]

넉 달 동안 내연녀의 집에 숨어지내던 신 경사는 지난달 말 결국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신 경사를 구속기소하고 마약 유통과 판매에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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