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가회동 북촌의 백인제한옥, 영화 '암살'에서 일제강점기 최고 권력자의 집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옥 대문을 열자 넓은 정원과 사랑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백인제 가옥은 1913년 친일파이자 재계 1인자였던 한상룡이 부근 한옥 12채를 사들인 뒤, 2460㎡의 대지에 전통방식과 일본양식을 접목해 지었습니다.
이후 언론인 최선익을 거쳐 백병원 창립자이자 외과의사인 백인제씨의 소유가 됐다가, 2009년 서울시가 사들인 뒤 최근 박물관으로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정명아 전시과장/서울역사박물관 : 유리창호를 썼다든가 2층 공간이 있다든가 벽돌을 썼다든가 하는 근대적인 과도기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한옥입니다.]
사랑채 앞 넓은 정원에선 조선총독부 총독과 록펠러 2세도 연회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암살'에서 일제강점기 최고 권력자의 집으로 나온 것처럼, 내부도 당대 최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꾸몄습니다.
바깥주인이 손님을 맞았던 사랑채입니다. 당시 사용했음직한 가구부터 사진, 축음기까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습니다.
[오고은/서울 자양동 : 고즈넉하고 서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놀라워요.]
백인제 가옥은 인터넷과 현장 접수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