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100년에 한번 발생할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충남지역 8개 시군에서는 내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중부지역의 가뭄 상황이 어떤지 정진규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입니다.
유량이 줄어 뿌연 부유물이 쌓여가고, 일부 구간은 아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모습과 차이가 확연합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대청댐에서 하루 12만 톤씩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댐 아래쪽 대청호는 평소 만수위가 76m지만 물이 말라 들판이 드러났고, 상류쪽엔 녹조도 발생했습니다.
현재 대청댐 수위는 64.6m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m가량 낮아졌습니다.
2m만 더 줄면 생활용수까지 줄여야 할 상황입니다.
[김준용 운영팀장/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 하천유지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경우, 먹는 물 등 용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에…]
올해 충북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을 겨우 넘긴 상태.
밭작물들은 누렇게 변했고, 계곡물까지 말라 충북 14개 마을에선 비상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현우/충북 단양군 소야리 : 하루 물을 두 번씩 실어 날라도 금방 없어지는데요.]
충북지역엔 이번 주말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강수량은 5mm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