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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구입 일부 프로그램, 해킹 뒤 '자동 삭제'까지

입력 2015-08-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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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감청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요. 의혹은 늘어나기만 할 뿐 풀리진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 규명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특히 국정원이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9일 해킹팀과 devilangel, 즉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이 악성코드는 일주일간 작동하며, 일주일 뒤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고 돼 있습니다.

사이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에는 침투된 뒤 일주일간 작업이 없으면 자동으로 코드가 삭제되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러 코드를 제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가 밝혔던 것처럼 흔적까지 지울 수 있는 원격 삭제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삭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감청 대상이 된 사람이 나중에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서 자신이 감청 대상인지 알아보려 해도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겁니다

결국 국정원이 감청 대상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 따로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어서 진실 규명의 골든타임을 이미 놓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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