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전 회장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챙겼습니다. 저희 JTBC 취재진이 입수한 다이어리와 선물 리스트만 봐도 그런데요, 성 전 회장이 7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사망 당시 갖고 있던 2대까지 합치면 무려 9대나 됩니다. 검찰은 이 전화들이 로비를 하거나 구명활동을 하는데 쓰였을 것으로 보고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생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전방위로 구명 전화를 했던 사실이 알려진 뒤입니다.
그러면서 모르는 번호로 여러차례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제가 세차례, 네차례 계속 오는 전화가 있어서 무슨 일인가 리턴(답) 전화를 했더니 성완종 전 의원이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이렇게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법조계 인사는 성 전 회장이 걸어온 전화번호가 여러 개여서 이름 뒤에 숫자를 붙여 저장했다고도 했습니다.
검찰도 성 전 회장이 직원과 친지 명의로 7대의 휴대전화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로비를 벌이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 수시로 사용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숨진 곳에서 발견된 2대의 휴대전화 이외에 7대의 휴대전화가 로비 활동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