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나다 보니 거의 매일 중계하는 상황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모든 정책에는 양면성이 있게 마련인데, 유독 이번에 형평성 논란이 더 뜨거운 이유, 대출을 전환한 사람들에 대한 통계를 내보니 매우 뚜렷해졌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안심전환대출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나오는 건, 정책 목적과 실제 혜택을 받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1차 대출을 받은 사람 19만여 명 가운데 연소득 6천만원을 넘는 사람은 30%, 6만여 명에 이르는 걸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평균 1억원을 대출했다면 매월 8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원금 상환을 감내할 수 있는 고소득층이 먼저 저금리 혜택을 본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상목/서울 종암동 :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저희 같은 서민들 입장에선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 같아요.]
안심전환대출의 인기와는 별개로, 새로 대출받는 사람도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월 한 달간 3조4천억원 증가해, 522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2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이자와 원금상환이 어려운 저소득층에서 집을 담보한 대출이 늘고 있어 문제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급한 것은 부채상환 능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담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많은 부채가 계속 유입되는 것은 조절할 필요가…]
한편 2차 안심전환대출 첫날 신청액수는 2조 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