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4일), 어제 은행에 가보면 안심전환대출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입니다. 정부가 올해 한도로 정한 규모가 20조 원인데, 이틀 만에 9조 원. 절반에 가깝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얘기지만, 수요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상담을 받고 대출 서류를 작성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제 시작된 안심전환대출 신청 행렬은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정소영/서울시 여의도동 : 현실을 감안해서 1%포인트라도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고정 금리 (안심전환대출) 로 바꾸고 싶은 생각입니다.]
어제까지 대출 승인 건수만 7만여 건 이틀 만에 9조 원 가까이 소진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올해 한도로 정한 20조 원을 돌파하는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정부는 당황한 기색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열어 대출 수요를 좀 더 지켜본 뒤 연간 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권대영 과장/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 : 상호금융이나 제2금융권과 대화를 지금 나누고 있습니다. 그쪽에도 실제 수요가 있을 수도 있고….]
하지만 정부가 대출 한도를 늘리더라도 실제 신청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 대출 건전화를 위해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이 정부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시작부터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