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 대표가 정명훈 예술감독 위주로 돌아가는 서울시향을 개혁하려다 사실상 음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먼저 송지혜 기자의 리포트 보신 다음, 서울시향 직원 인터뷰를 잠시 진행하겠습니다.
[기자]
예산안 심의를 위해 서울시의회에 출석한 박현정 대표는 직원에 대한 폭언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표현이 거칠어진 부분이 있고 상처가 됐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조직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의 갈등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정명훈) 감독님 한 말씀에 모든 직원과 모든 스텝과 모든 것들이 예산도 전용되고 운영되던 게 제가 와서 못하게 하니까 껄끄러우셨을 거고….]
실제로 정 감독은 10월 중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정명훈 감독이 박원순 시장 만나서 박현정이 있으면 (재계약) 안 한다. 직원도 싫어하고 나도 싫고 다 싫어한다 (말한 걸로 알아요.)]
논란이 불거지자 최근 박 시장이 박 대표에게 사임을 요구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박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향 직원들은 "박 대표가 박 시장과 정 감독을 끌어들여 인권이라는 본질적 이슈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