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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 현재/한강] 바닥 썩고 복판에 큰빗이끼벌레

입력 2014-07-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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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 완공 2년을 맞아서 강의 실태를 취재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이 4번째로 한강입니다. 한강 역시 보가 있는 곳의 상황은 다른 강과 비슷했습니다. 물이 정체되면서 강바닥이 썩어가고 특히 강의 가장자리가 아닌 한가운데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는 등 적지않은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로써 저희가 취재한 4개강의 공통점은 큰빗이끼벌레와 강바닥의 검은 뻘입니다.

먼저 김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당댐 상류에 위치한 이포보.

암반층으로 이뤄진 강바닥에서 건져올린 건 다름 아닌 큰빗이끼벌레입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조사단이 최근 닷새간 벌인 4대강 조사에서 큰빗이끼벌레가 강 가장자리가 아닌 한가운데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10km 더 위쪽에 있는 여주보.

강 중심의 유속은 초속 15cm 정도로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가장자리는 거의 흐름이 없습니다.

강바닥의 토질도 달라 유속이 빠른 곳은 모래 함량이 높고, 느린 곳은 검고 물컹한 뻘 형태입니다.

[황인철/녹색연합 평화생태국장 : 물이 정체가 되면서 미세입자들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유기물질들이 하천으로 퇴적되면서 한마디로 강바닥이 썩습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 환경청은 큰빗이끼벌레의 서식 환경과 유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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