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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울시의원, 3천억 재력가 '살인 교사' 구속…충격

입력 2014-06-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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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3천억 원대 재력가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놀랍게도 현직 서울시의원이 사주한 범죄라고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 건물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40분 후 이 남성은 다시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44살 팽모 씨가 3천억대 재력가인 67살 송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겁니다.

팽씨는 범행 직후 단골 사우나에서 옷을 갈아입고, 인근 야산에서 전기충격기 등 범행도구를 불태웠습니다.

[사우나 직원 : 여기가 자기 단골이니까. 경찰들이 와서 그 사람이 용의선상에 올랐다고 하고 (그래서 알았죠.)]

그런데 경찰은 이 범행의 배후에 현직 서울시의원인 김모 씨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송씨가 빚 5억 원을 갚으라고 압박하자 친구인 팽씨에게 송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장성원/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차용증은 죽은 피해자가 필요하다고 하나 만들자고 해서 만들었다고….]

김 의원은 청부살해의 대가로 팽 씨가 자신에게 진 빚 7천만 원을 안 받기로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송씨가 살해된 이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확장 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구를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벌였습니다.

현재 김 의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팽씨의 진술과 금전 거래 내역 등을 근거로 김 의원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과 팽씨를 각각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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