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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급급해 과열 경쟁…'성형 공화국' 부끄러운 민낯

입력 2014-04-10 22:13 수정 2014-06-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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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은 이미 의술이 아니라 상품이 돼버렸다는 얘기도 있고요, 텔레비전에서는 성형을 안한 연예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만 300군데가 넘는 성형외과들의 과열경쟁은 온갖 무리수를 낳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한 걸음 더 들어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만 300곳이 넘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탓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합니다.

일부 병원이 돈벌이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김영진/성형외과 전문의 : 과다 경쟁하면서 과장 광고도 많이 써야 하고 어쨌든 (수익을) 맞추려면 그만큼 벌어야 되니까요.]

비용을 아끼려다 충분한 수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김선웅/성형외과의사회 법제이사 : 성수기 땐 의사들이 (한 주에) 70시간 이상을 수술해요. 하루에 16시간, 심지어 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료하고 아침 9시 30분에 출근하고요.]

심지어 간호 조무사가 아닌 실습생을 데려다 쓰기도 합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사람이 여의치 않으면 (실습생을) 투입하죠. 수술실에 들어가서 곁눈질로 봤다 이거죠.]

고가인 응급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허다합니다.

전국 1천여 곳의 성형외과 중 심장충격기 등을 갖춘 곳은 20% 뿐입니다.

강남에선 1% 정도밖에 안됩니다.

불법으로 수술비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곳까지 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대출도 많이 연계해주죠. 은행에서 업무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금리를 싸게 해서. (환자가) 대출을 받게 되면 소개한 의사에게도 돈을 주고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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