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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환자 1900여명, 죄송"...서울대의대 교수 4명 병원 떠났다

입력 2024-05-02 08:20 수정 2024-05-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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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

방재승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

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한 서울대병원 의대교수 4명이 결국 1일에 병원을 떠났습니다. 모두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소속으로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뇌혈관외과)와 김준성(심장혈관흉부외과), 배우경(가정의학과), 한정호(신경외과) 교수입니다.

서울대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중단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의사 수를 다시 추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취재진에 "이미 진료를 받기로 예약돼 있던 환자가 1900여명이라는 말을 병원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환자들에 너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방재승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지난달 24일〉
"어제(23일) 부원장님을 만나 뵙고 사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수뇌부 네 사람은 필수의료 교수들입니다. 평상시에는 환자만 봤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투쟁할 줄은 몰랐습니다."

"5월이 되면 의료붕괴는 100% 오게 됩니다. 교수의 마지막 카드가 사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사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매도하면 교수로서 사실 제자인 전공의, 의대생 볼 면목이 없습니다."

◇내일 3일 휴진 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가 70일이 넘으면서 병원 현장에 있는 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입니다. 교수들의 정부에 대한 반발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의 일부 교수들이 하루 휴진을 했습니다.

정부는 1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전국 40개 의대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의 일부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축소해 휴진했으며 이들 병원에서 축소된 외래 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3일 금요일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울산대병원 등 일부 교수들이 휴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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