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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 버리는 무서운 병 '산후우울증' 남의 일이 아니다

입력 2013-01-18 22:10 수정 2013-11-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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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후 우울증은 특정 산모의 이야기일까요? 육아 부담이 커지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11개월된 딸을 둔 43살 장모 씨.

산후 우울증 때문에 인근 정신보건센터를 찾게 됐습니다.

테스트 결과, 최고 수치 30점에 1점이 모자란 29점이 나왔습니다.

10점만 넘어도 산후 우울증 위험군에 분류됩니다.

[장모씨/산후우울증 환자 : 아이를 발로 밟고 심각할 때는 던지기까지 하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이성이 아니라 본능에 충실했던 것 같아요.]

산후 우울증을 앓는 산모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일단, 도무지 밥맛이 없고 몸무게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삶의 의욕이 없고, 아예 살림을 놔버리는 산모도 많습니다.

[집안 일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남편과) 많이 싸우죠.]

심한 경우 자녀와의 동반 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쳐다보고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들더라고요.]

전문가들은 핵가족 사회가 되면서 육아 부담이 산모에게만 집중된 탓에 산후 우울증 환자가 늘었다고 지적합니다.

[백종우/경희대병원 정신건강학과 교수 : 산업화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이전에는 아이를 낳으면 돌봐줄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부모한테 집중이 되면서….]

가족이 육아를 돕지 않으면 집안에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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